낙엽의 눈물 / 산곡 신정식
가을 비바람이 불고
낙엽에 흐르는 빗물
눈물이 얼룩졌다
눈물을 보이지 마라
모든 것은 끝났다
어제도 오늘도 같다
내일은 말 못 하겠다
낡은 세상은 떠났다
새로운 세상으로 가자
우리 함께 했던 시간
즐겁고 신나는 날도
좋은 일만 기억하자
불쾌하고 피곤한 말들
모두 접고 잊어버려
말은 빈 말뿐이니까
당신의 부드럽고 따듯한
그 마음은 잊을 수 없지
그러나 당신은 변했다
아니라 부정해도 현실
마음으로 오는 계절
예전 같지 않았다
이 가을 떠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