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 하고 싶지만 말 못한다 보고 싶지만 볼 수가 없다 눈이 없고 입이 없는 것인가 들리는 소리가 개 짓는 소리다 그리워도 안 만났다 보고 싶어도 피했다 전화도 카톡도 끈었다 이름만 들어도 돌아섰다 산에 가면 산짐승 바다에 가면 상어 하늟을 날면 독수리 이웃집 개가 무섭다 이웃사촌 뺑덕어멈 이웃 변강쇠 나리 방앗간 참새 친구 생각만으로도 섬뜩하다 당분 주정이 되고 설탕이 미원 되고 석탄이 싸까린 도기고 혀가 칼로 변했다 산불은 바람에 타고 말은 바람타고 소문 눈덩이는 굴러 눈사태 비가 오면 산사태가 났다 세상에 가장 무서운 것 소문이다 세상 끝날 무서운 것이 저승사자다 말없이 소문에 끌려갔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