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웅담 / 산곡 신정식
기다리는 사람이 늘어났다
부담스러운 이유다
신경 쓰지 말라도 써줬다
살다보니 80이란 숫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것
노랫말이지 현실이 아니다
죽기만을 기다리는 자식들
걷기 모임이나 경로당에도
80이 부담스러운 나이다
난 아직 젊다고 말하지만
보는 사람이 아닌 것을
80이면 어디든 빼려 했다
설자리가 점점 작아들고
어울림도 별로 홀로 놀아야
집에서 TV 나 시청하라고
80이 벌써 쓸모없는 나이
나타나는 것부터가 부담
전화 받는 것도 부담이다
80에 벌써 갈 곳이 없다
어디든 낄 자리가 없다
살날은 아직 청청이 남았는데
모임에 불러 주니 좋지만
운영자에게 미안하고 고맙다
애써 경로잔치 하는 것 같아서
고마운 것은 고마운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