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웅담

산곡 신정식 2025. 8. 14. 10:19

웅담 / 산곡 신정식 

 

기다리는 사람이 늘어났다

부담스러운 이유다

신경 쓰지 말라도 써줬다

 

살다보니 80이란 숫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것

노랫말이지 현실이 아니다

 

죽기만을 기다리는 자식들

걷기 모임이나 경로당에도

80이 부담스러운 나이다

 

난 아직 젊다고 말하지만

보는 사람이 아닌 것을

80이면 어디든 빼려 했다

 

설자리가 점점 작아들고

어울림도 별로 홀로 놀아야

집에서 TV 나 시청하라고

 

80이 벌써 쓸모없는 나이

나타나는 것부터가 부담

전화 받는 것도 부담이다

 

80에 벌써 갈 곳이 없다

어디든 낄 자리가 없다

살날은 아직 청청이 남았는데

 

모임에 불러 주니 좋지만

운영자에게 미안하고 고맙다

애써 경로잔치 하는 것 같아서

 

고마운 것은 고마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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