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노인의 기쁨

산곡 신정식 2025. 9. 1. 23:20


 



노인의 기쁨 / 산곡 신정식 

 

처음으로 보고 싶은 사람 생겼다

날마다 한 번이라도 더 보려 했다

내가 좋아 하는 사람이 나타났다

 

단 한 번이라도 말을 붙여보고 싶다

언제나 숨어서 그림자처럼 따랐고

막상 마주치면 가슴이 요동 첬다

 

살만치 살아 온 사람이고 할멈도 있다

그러나 한 눈에 매력에 빠져버렸다

나의 관심에 깊게 끌려들고 있다

 

그 사람이 나를 유혹한 것도 아니다

그저 평범한 인사말 정도 나누고 했다

그렇지만 속에서 소용돌이치는 느낌

 

살아오면서 느껴보자 못한 순수함

많은 대화를 나눈 것도 아니면서

나를 잡아끄는 야릇한 미더움 이다

 

만나면 화창한 날을 만나듯 편안하고

기분 좋고 상쾌한 느낌이 오고 했다

특별히 딴 욕심이 있는 것도 아니다

 

나이 차이는 있지만 이웃이고

후배고 친구 같고 첫사랑에 연인처럼

순수한 마음이 가는 떨림을 느꼈다

 

그 이유와 사연은 모르겠다 첫 사랑

그런지도 모른다 정으로 살아 온 세월

새로운 마음의 흐름을 느끼고 있다

 

몸의 기능은 이미 저하 되어 못 쓰고

그저 자주 병원 찾아가는 소풍놀이

남은 세월 즐거움이야 없지만 산다

 

살아 있기에 건강하게 살다가려고

하기 싫은 운동도 열심히 해 봤다

지금 이 사람을 바라보는 행복만 못 했다

 

무엇을 원하는 것은 없다 기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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