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마음이 아깝다

산곡 신정식 2025. 12. 6. 18:58

마음이 아깝다 / 산곡 신정식 

 

밤이면 홀로 속만 썩고

어떻게 해 볼 수도 없다

밖으로나마 무조건 걷었다

 

밤이면 잠을 잘 수가 없다

달빛 따라 허공을 가르며

나를 일으켜 흔들어 세웠다

 

밖으로 밖으로 나가야 해

다시 무작정 걸어야 해

세상 근심 다 걸러 멨다

 

할 말도 물을 말도 없다

세월과 역사의 흐름 장마다

시간은 모든 것을 맑게 해

 

때로는 깜박 깜박 졸며

걷다가 돌뿌리도 차이고

수로 난간이 와 닫았다

 

팔다리가 성한가 상처다

골통이 멍해지니 똘아이고

살아서 무엇 할라고 힘이야

 

살아 있다는 것은 힘이다

기력이 세할 때까지 일어서

나무 짐이라도 져야 하지

 

살아 있다는 것이 별 것인가

만나는 사람마다 사랑으로

인사도 하며 즐겁게 해줘야지

 

아까지 마라 몸도 마음도

돈도 아껴 무엇 하겠는 가

돈벌은 날보다 쓸 날이 작다

 

뭐가 아까운가 마음이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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