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기분 좋은 날

산곡 신정식 2026. 5. 23. 00:04




 


기분 좋은 날 / 산곡 신정식 


북촌 마을을 돌며 밀려온
묘한 감정들이 파고들고
보면 볼수록 신비롭다


세도가들이 살았던 곳
옛 시절이지만 마음은
옛 마음이 아니니 어쩌나


솟을대문을 열고 나오는
그대 미소가 나를 잡고
북촌 바람이 흔들었다


처음 본 사람도 아닌데
새로운 감정이 일어나니
그대를 향해 집중하고 있다


짧은 몇 시간 동안이지만
많은 것을 깨달고 느꼈다
풍요로운 마음이 좋았다


인사동 길을 돌아 나오며
또다시 만날 그날을 그리며
마음 한쪽에 몰래 묻어 뒀다


평범한 사람이지만 난 아니다
마음 전부를 걸고 싶은 사람
북촌에 여유로운 바람에 사랑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대화
홀로 북치고 장구치는 품파 품파
흥미로운 일이 일어 날 것같다


관념의 벽을 허물고 통하는
우리의 마음이 될 것을 바래
그대가 조금만 아해해 주면 해


이루지 못할 마음은 없다
서로의 견해 차이를 넘는다면
우리가 원하는 친구도 연인도 돼


북촌 바람이 매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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