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 /산곡 신정식
초심이란 것이 그렇데요
먼 거리에서 모습만 봐도
떨려오던 첫사랑 이였지요
세월이 가며 경륜이 쌓이고
흔적이 누적 되면서 사랑을 알고
요령도 생기고 사랑도 깨우쳤다
사랑의 횟수가 늘어가며 마음은
무감정이 성행하고 탈을 쓰고
연기력 하나로 사람을 사로잡았다
이쯤에 이르면 사랑은 관심 밖이고
영업이익 과 욕심에 불이 타고
욕망에 화신은 신이 돼버렸다
욕심은 촛불을 찾아 들어 타고
자신과 주위와 동료들까지
동반 재가 된 물귀신 초심이다
항상 감사하고 나를 돌아보며
반성하고 이웃이나 지인들에
말을 경청하며 낮은 자세로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