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빨갱이 밭 / 산곡 신정식
빨갱이 사과
빨갱이 홍옥 밭으로
발길을 향했다
강을 건너다
검정고무신 벗어져
냇물에 흘려버렸다
집으로 돌아가자니
걱정이 앞서지만
갈 곳 없으니 돌아갔다
부모님께 사연을
말씀드리니 다음 날
흰 고무신을 사주셨다
장마당에서 고무신장사는
검정 고무신 시대는 가고
흰 고무신 시대라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