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국/산곡 신정식
한 동내 한마을 아래위
같은 벼농사를 짓기에
물싸움이 벌어졌다
같은 동에 살기에
층간소음으로
시비가 시작 됐다
형제이게 싸우고
이웃이기에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우리는 무수히
침략당하고 수모를 감내하며
버티어온 나라다
우리를 괴롭히는 것은
가장 까운 이웃 나라들이다
달콤한 속삭임도 이웃나라들이다
배신자도 동료 중에 있고
잘되면 배가 아픈 것도 이웃나리고
경계해야 할 상대는 이웃나라들이다
우리가 남인가
흔히 쓰는 사기꾼들에 말투다
살면서 사기 안딩히고 사는 것도 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