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귀양

산곡 신정식 2020. 10. 6. 01:03

귀양 / 산곡 신 정 식

 

소리를

안 낼라고 했는데

소리가 나고

 

조용히

하려고 했는데

시끄러워 졌다

 

욕심을

안 내려고 했는데

욕심이 생겼다

 

정도를

걸으려 했는데

갈팡질팡 했다

 

성군이

되려고 했는데

가신들을 따랐다

 

바른길이

무기력하고

무능한 임금이다

 

갈 길이

땅 끝 섬으로

격리길이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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