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주 / 산곡 신 정 식
막걸리
익어가는 소리는
봄부터 가을까지
그랬나보다
술에 종류도
가지가지이지만
유독 막걸리만이
힘을 보태줬다
막걸리 한 대접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봄에는 산나물로
갈에는 열무김치 안주다
김치에 두부 말아
한입 가득차면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
먹지 않아도 풍성한 가을이다
'창작 자작시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물치항 (0) |
2020.10.12 |
다양한 친구 (0) |
2020.10.12 |
말놀이 (0) |
2020.10.11 |
노망 (0) |
2020.10.11 |
종말론 (0) |
2020.10.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