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한 변명 무덤까지

 

무능한 변명 무덤까지/ 산 곡  신정 식

 

단풍을 바라보니

빨갛고 노랗고

소나무가 지키고 있다

 

낙엽이지면

잠시 단풍이지먄

갈색은 모두 동일했다

 

부자도 가난한사람도

임금도 떠나면

흙으로 돌아갔다

 

역사에 남을 이름

가끔은 기록 됐다

이름도 천년만년 못 갔다

 

역사에 남을 것이면

광해군이나 연산군으로

기록되는 무능한 임금도 있다

 

당신은 무엇으로

세상에 남고 싶을까

무능한 변명 무덤까지 가져갈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