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청보리 익어가는 시절

산곡 신정식 2020. 10. 26. 07:47

 

청보리 익어가는 시절 /산곡 신 정 식

 

청보리 보다

가을 보리씨

뿌릴 때가 좋았다

 

부부의 연으로

첫 아들 득남이

이웃보다 좋았다

 

암송아지 한 마리

어미 소는 돌려주고

송아지는 가족이 됐다

 

보리 고개가 존재하는

그런 시절을 버티어왔고

지금은 소고기가 싫다

 

비만하니 살이 문제이고

부황식품을 선호하며

여유로운 대재앙을 만났다

 

배곱은 싸움에서

배부른 싸움이고

아버지원수가 형제라 했다

 

지주라고 반동분자라고

총 맞아 죽은 아버지 한

그래서 공산주의는 싫다

 

사회주의 보다

난 복지국가를 택했다

태어나서 요람까지 책임져 좋다

 

'창작 자작시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재주꾼  (0) 2020.10.27
무능한 변명 무덤까지  (0) 2020.10.26
프룩스 꽃  (0) 2020.10.26
똘아이 세상  (0) 2020.10.26
정성  (0) 2020.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