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달라도 너무 달라

산곡 신정식 2020. 12. 2. 02:27

 

달라도 너무 달라 / 산곡 신 정식

 

물과 기름은

비슷해도 다르다

다래와 참다래는

같아도 다르다

 

사과와 시과는

같아도 다르다

사람과 사람은

같아도 다르다

 

같은 비를 맞아도

성장이 다르다

같은 논에 살아도

피와 벼는 다르다

 

같은 하늘아래 살아도

임금과 민초는 다르다

같은 태양을 맞아도

유익하나 해가 됐다

 

대학을 나온 동문도

판사. 검사. 변호사.

서로 다른 눈이 있고

능력의 차이가 다르다

 

대통령이 되고 싶어도

막노동에 근로자가 됐고

대통령 꿈도 없었는데

환경이 대통령을 만들었다

 

비는 고루고루 내리는데

길을 가다 벼락 맞은 사람

고목아래 비를 피하다

고목나무 함께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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