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개 털 냄새 (보신탕)

산곡 신정식 2020. 12. 23. 05:29

 

개 털 냄새 / 산곡 신 정 식

 

밤이 가장 길어 동지냐

낮이 가장 짧아 동지냐

눈빛부터 달라진 모습

아직도 못 느꼈다

 

하루는 24신간 같은데

늦잠을 자다 깨어나

정신 나간 얼빠진 소리

아직도 밤인가 봐

 

흐터지면 살고

뭉치면 죽는다고

말 같지 않은 소리로

편 가르기 시작했다

 

어제 밤에 야식 먹고

배터지는 소리 하고 있네

아직도 늦지 않았다고

뭔 소리야 이웃 마을 개소리야

 

복 날이나 기다려 봐야

그래야 개 맛을 알겠지

된장 팍팍 넣고 우거지 왕창

펄펄 끓여야 제 맛나지

 

개 털 끄실리는 냄새

자인한 집단들 .................

끝까지 가자고 그래

이 잔인성을 어이 할꼬

 

보신탕 감이라고 ..............

개 죽음을 늬들이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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