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2020년 동지

산곡 신정식 2020. 12. 23. 04:26

 

2020년 동지 / 산곡 신 정 식

 

빨라야 동지

늦어야 동지

11월 초순

애동지에 있다

 

이르면 동지

늦어도 동지

11월 중순

중동지를 말했다

 

가다보니 동지

오다보니 동지

11월 말

노동지를 만났다

 

팥죽 한 대접에

새알옹심이 빠지고

멀건 팥죽으로

기만 해 왔다

 

2020년에 시작

2021년에 만난

멀건 팥죽

이만하면 다행이다

 

거짓으로 달래 왔고

변명으로 구술렀고

막상 동지가 와도

책임은 전통풍습 탓이다

 

팥죽이 뭐 대단한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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