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순환 / 산곡 신 정 식
밤이 가고
새벽을 지나
아침을 기다렸다
하루해가 기울면
달빛별이 뜨는
밤을 기다렸다
봄이면
봄비를 반겼고
장마 끝을 기다렸다
논에 물로 채우고
벼가 익어 가면
논물을 비웠다
필요에 따라
채우고 비우기를
우리 맘은 반복했다
필요는 영원한 것은 없다
지구가 멈추는 것을 보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