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뜨면 나가는
아침 산책길
6시를 가르치고 있다
일정한 지점
장해 놓고
돌아오는 홀로 걷기다
매일 같은 시간
오가는 눈동자
만나는 사람
마스크로 가려진
신비에 갇힌
반쪽짜리 얼굴 표정
그대는 이어폰
난 헤드폰
다른 소리를 즐겼다
아침 인사라도
건네면 좋으련만
기회를 기다릴 뿐이다
마스크 밖으로
말을 꺼내지 못하고
오늘도 눈으로 스쳐갔다
느낌은
세월이 없나
좋아하는 느낌은 변함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