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웃겨

산곡 신정식 2021. 7. 13. 05:22

웃겨 / 산곡 신 정 식

 

당신이 나를

사랑한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지금 또

같은 일이 벌어졌어요

당신이 떠난다는 것이

 

당신이 올 때나

갈 때나 남겨놓는

흔적들이 나를 외롭게 합니다

 

기쁨도 슬픔도

동반한 당신의 사랑

원점으로 돌아 와보니 씁쓸해

 

나를 떠나면서

위로의 말은 하지 말아요

원망은 없어도 웃고 있습니다

 

슬픔보다 외로움보다

즐겁지도 않았던 추억이

껄껄 한바탕 웃음으로 다가 옵니다

 

당신의 뒷모습에

웃음을 보내 드립니다

나를 웃겨 주던 사람이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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