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쁜 약속 / 산곡 신 정 식
내 머리를 헤집어 놓고
헝크러진 머릿결을 만지며
너는 떠나고 있다
네가 떠나는 것이
싫지 않은 마음이지만
그 동안 부담을 남았었다
사랑이란
안정 된 것이 아니고
오히려 요동치는 불기둥 이였다
나의 꿈 희망 다 바꿔놓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넓은 들판 불꽃으로 태웠다
이 것은 아니라고 봐
나를 위해서는
너와 멀어질수록 추억이 깊어졌다
냉정하게 정리된 마음
다시 찾아 가야 할 길이
사랑으로 엉망으로 놓여졌다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고
그런 사랑의 시간을 접어야 해
네가 떠나는 모습이 좋다
다시 찾은 내일로 달려가고
오늘을 다시 떠올리지 않기 약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