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으로 살았다/ 산곡 신 정 식
나는 태어나서
처음부터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느리게 성장하며
언제나 배워가며
익혀 가는 수준이고
완벽한 것은 없었다
언제나 배우는
학생으로 남아
숙련되지 못하고
늘 초보자로 기억 됐다
너를 처음 만나
사랑을 배워갔고
전제되는 느낌도
알게 되어 갔다
시작과 이별도
배워야 했다
세련된 사랑도
언제나 어설프기만 했다
세월과 함께
무수한 시행착오
이 것이 일상이 됐고
정이란 말로 대신했다
세월이 흘렀건만
늙어가는 것도 배우며
모두가 처음 자세로
노인이 되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