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와 꽃 이야기

겹수선화

산곡 신정식 2022. 3. 7. 06:33

겹수선화 / 산곡 신 정 식

 

겹수선화

혹독한 추위를 이겨내고

꽃을 피운 겹수선화

 

텅 빈 화단에 밝게 웃는

나의 절친 겹수선화

곱게 피어났다

 

그리스 신화가 아니드라도

신비롭고 아름다운 꽃

마음을 사로잡았다

 

3월로 접어들었다

벌써 가려고 하나

자리를 양보하나 보다

 

있어도 없는 듯

긴 여름을 보내고

겨울이 지나야 모습을 보였다

 

내 마음에 핀꽃

내 마음에 존재하고 있다

고운 겹수선화로 풍요롭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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