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둘레길

산곡 신정식 2022. 4. 3. 06:36

둘레길 / 산곡 신 정 식 

 

어느 날

실업자가 되어

실없는 길을

걸어가야 하는 둘레길

 

생각도

절망도

모두 내려놓고

걸어 갈 길이다

 

맞는 것도 없고

틀린 것도 없다

생각의 자유다

유체 탈출의 영혼이다

 

해무리

달무리

사랑의 주위를

빙빙 돌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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