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은 낙엽 / 산곡 신 정 식
낙엽을 적시는 가을비
하염없이 내렸다
빨간 낙엽 노란낙엽
더욱 선명하게 빛났다
가을밤 빗속에 기다리는
슬픔인가 아픔인가
비바람이 몰고 가고
당신을 다 믿고 싶다
어떤 이유에서라도
어떤 말을 해도
당신은 나의 믿음이고
사랑이니까 말입니다
당신을 기다리는 마음
이해해 달라고 안 해요
비에 젖은 낙엽이라도
낙엽은 낙엽이니까요
당신의 눈물이 마르고
투명한 밝은 마음으로
우리 함께 걸어가요
영원히 행복의 나라로
이제 가을이 가요
우리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 시작하는 거야요
옛이야기 하며 살꺼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