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막의 벽 / 산곡 신 정 식
후회한들
무엇 하겠는가
사랑의 흔적을
남김없이 지우려 하지마
사랑했음으로
행복한 때도 있었고
기다림으로
몸부림치던 날도 있었지
달콤한 사랑의 맛
불빛에 빛나는
보석 같은 날들
그리움으로 찾아 올 것을
이제 우리
그만 만나자고
그것도 남는 것은 없지
안 만나면 뭐 할라고 그래
이별의 경고도
귀에 담고 음미하며
미소로 화답했다
사랑했던 느낌이 있다
만난 것을 후회하듯
부정적으로 말하지 마
그리움을 느껴 봤으니
아름다운 기억이 추억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