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유채꽃 / 산곡 신정식
남산에서 처음 보았기에
야생화인지 알았고
꽃 이름이 궁금했다
아는 사람이 없었다
무척 귀한 꽃인가 보다
키우고 싶은 욕망이 생겼다
수소문 끝에 이름을 알고
검색해보니 실망 연속
귀한 것도 안니 꽃 이였다
남들은 다 알고 있고
나만 모르고 있던 꽃이다
유채로 유명지에는 다 있다
일말에 제갈공명이 진을 치면
보라유채를 경작해 병사들에
식용으로 사용했다는 기록 이다
소래포구나 월미도 서해안
널리 분포 되어 귀화된
나물과 씨로 곡물로 이용했다
이렇게 흔한 것을 나만 모르고
구하다고 안달을 하며
욕심을 냈던 꽃 이였단 말인가
허탈하고 씁쓸하니
밥을 사던 옷을 사던
부담 없이 쓰고 나면 기분 좋다
댓 가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
그냥 쓰는 것이 좋아서
쓰고 싶은 날 쓰고 있다
자주와 보라빛 오묘한
보리유채꽃의 만남
나만 몰랐던 귀한 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