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애개동백

산곡 신정식 2023. 4. 14. 01:21

애기동백 / 산곡 신정식

 

애기 동백이 피었다

동백꽃 봉우리가

떨어져 내리고 있다

 

여담이지만

온실 재배 꽃은

생명이 쉽게 진다했다

 

기르는 것이

자연이 아니기에

핀 것에서 판매가 끝이다

 

예쁜 대로 있으면

좋을 줄 알고

좋아 했던 상처로 남았다

 

나 같은 얼치기는

온실 꽃을 기르기에

전문가가 기르는지 몰랐다

 

살아 있을 때만

고맙게 보고

내 것은 내 것을 알아야해

 

떨어졌다

맺은 꽃 봉우리마저

떨어져 내리며 잎이 탓다

 

무엇이 부족했는지

분위에 맞지 않았는지

그리움만 주고 가는 애기동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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