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물수제비

산곡 신정식 2023. 9. 29. 17:58

물수제비/ 산곡 신정식 

 

손끝으로 느껴 오는 느낌

광활하게 펼쳐진 느낌

우리는 그렇게 가을 느끼며

단절 된 만남이 계속이다

 

사랑에 빠지는 일은 아니야

통상적인 인사 일뿐이야

그 이상도 격상하지 말아

현실적인 만남이니까

 

고요한 파공음을 일으킨

물수제비 날아가듯 날아가고

하얀 물방울을 보여주고

돌맹이는 물속으로 살졌다

 

느낌은 모두 사라졌다

처음부터 사랑이 아니기에

돌을 던진 것은 물수제 때문

강물은 다시 고요를 찾았다

 

돌맹이를 골라야 겠지

물수제비를 치고 싶다면

일류가 될 때까지 하던가

난 바둑 2단에서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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