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근 / 산곡 신정식
![]() 나 홀로 밤을 보내는 것 얼마나 싫어하는지 몰라 꽃향기 바람 타고 나를 창틈으로 불러내고 있다 꽃들이 활짝 웃으며 본 벌들이 없는 것이다 최근에 모두 사라지고 자연이 만든 현상이다 보고 싶은 것도 많았다 꽃들도 사람도 봄바람 타고 몰려오는 외로움에 쌓여 그리움이 변해 가고 있다 외로운 밤을 지나도록 보필하고 싶지만 그러나 호수 뚝 길 걷다 만나는 반려견이 반겨주는 위로다 주인은 몰라도 반려견은 나만 보면 반겨주고 그래 언제나 밤길을 걸으면 주인을 끌고 와 좋아했다 우리가 만난 것은 몇 년 인사 없이 반려견만 만났지 가까이 할 수 없는 사연 있어도 묻고 싶지 않았다 만남은 화근의 근원이니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