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문 / 산곡 신정식
너는 떠나고
나는 남아 있다
나의 꿈도 멈췄다
네가 주지 못한 사랑
오랫동안 민망했지
너의 비밀도 알게 됐다
불청객으로 찾아 왔던
그날이 너무 안타깝다
단순한 마음에서야
너의 얼굴을 봐서
무수히 찾아 왔다
하긴 도전자가 하나둘이야
너라면 만인의 연인쯤
그런 너의 미모에는
당연한지도 모르지
남을 탓 할 수도 없지
누구나 좋은 것은 좋으니까
당연한 것이란 것도 인정해
너와 나는 끝이야
경쟁 상대에서 탈락했지
난 괜찮아 예상 했던대로니까
늘 그래 왔던 것처럼
잘 살고 행복했음 좋겠다
신경 쓰지 않게 잘 살아
난 너를 위해기도 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