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연밥 과 꽃잎 이야기

산곡 신정식 2025. 8. 12. 00:45


 
연밥 과 꽃잎 이야기 / 산곡 신정식 




떨어진 연꽃은 내 앞에서
바람에 멀리멀리 멀어져
강물에 잠길 듯 흘러갔다


네가 어디로 가든 하든
관심을 끈어야 했다
가끔 떠오르는 모습


기다리는 것은 아니지만
염려하는 마음은 있다
생각했던 그대로 하고 있다


못 볼 것을 다시 보고
듣지 말아야 할 말을 듣고
잠자던 가슴이 아렸다


이미 포기한 사람인데
강물 따라 흘러간 꽃인데
연밥처럼 서서 익어 갔다


아직도 마음 정리 덜 된 듯
푸르름이 남아 연잎사이
빗물을 담아 굴리고 있다


얼음위에 서 있는 연밥
화려한 계절이 갔다
하얀 눈발은 점점 쌓였다


죽어야 끝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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