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혼의 빛 / 산곡 신정식
다시 돌아 가면 받아 줄 것 같다
무엇인가 말할 것은 없지만 그래
너도 나만큼 기다렸을 것이다
너를 홀로 남겨두고 떠나던 날
나의 갈 길은 다 꺼져 있었다
마음은 어둡고 앞길은 밤길이다
내가 살아온 길 보다 더 아픈
너의 길이기에 더욱 아프다
이대로 떠날 수 없다 함께 하자
열 번 말해도 열번 울어도
우리 아픈 세월이 무겁게 느껴져
우리끼리 아픔을 이야기하며 살자
살면 살고 큰 부자는 아니지만
살아 있는 동안만은 살만해
주위에 손 안 벌리고 살면 되지
아직은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
그런 대로 있고 좋은 관계다
너만이 좋다면 새 출발 시작하자
지난 세월은 다 무효야 그렇다
지금부터 많치는 안지만 나누며
이웃이나 서로를 배려하며 살자
욕심 낼 것이 무엇이 있겠어
있던 것도 다 버려야 하는데
몸과 마음이 건강하면 만족하다
더 원할 것이 있겠어 없지
노년에 사랑은 믿음과 신뢰야
욕망 욕심하고는 거리가 멀어
서로 돋고 의지하며 말 동무다
내것 네것 따질 일이 아니다
있는 사람이 베풀면 돼
이제 우리 다시 시작 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