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깨진 소품

산곡 신정식 2025. 10. 31. 02:36


 
깨진 소품 / 산곡 신정식 


내 마음은 찢어져
바람에 날렸다
네가 깨버리고 간
유리문은 박살이 났다


갈 것이면 곱게 갈 것이지
유리 어항까지 깨버리고
실수라고 그렇다 치자
유리문은 왜 깨고 갔나


이 것도 말이 된다고 해
밉이 있으면 말해 봐
난 귀가 있으니 들어 줄께
뭐라 해도 다 듣고 있다


소문도 있고 사실도 있고
보지 않아도 다 들린다
물론 말 전하는 사람이
질 나뿌지만 그 사람 취미다


알고 잠자고 있던 악몽도
다시 들춰내서 무엇하겠나만
썩 좋은 기분은 아니다
다 내 잘못이니 탓하지 말자


너의 말을 오늘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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