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곡/ 신정식
어린 시절 처음 듣던 노래
동내 유선 방송에서 흐르던 노래
장날 손바닥만한 작은 노래책
그 노래를 배우느라고 흥얼거리며
동내 오솔길을 걸으며 가사를 외웠다
그래도 마니 흉내를 내며 불러보았다
동내 사랑방에 모여 친구들과 함께
노래를 아는 사람이 선창하면
따라 노래하며 배우고 익혀 갔다
그때 어린 시절은 창법이고 뭐고
그저 흉내가 가까우면 잘 부른다고 했다
함께 부르고 함께 놀고 어울리고 헸다
그 시절은 어디로 가버리고 사라지고
동무들도 고향 떠나 도시로 공장으로
그런 길을 가고 지급은 떠나고 없다
초등학교 동무들이 몇몇이 고향에 있다
살다 보니 고향 찾는 일도 쉽지 않았다
한잔 취하면 노래방에서 그 때 그 노래를 했다
지난 세월이 깜짝 할 사이 흐렸고 떠났다
돌아가 봐야 사람은 없고 사람도 다르고
가슴에 품은 그때 고향 풍경일 뿐이다
옛날 그 노래가 그립다 동무들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