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산곡 신정식
당신이 없을 때는 늘 그랬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방황
그렇게 허전해서 기웃거렸다
당신을 발견하고 내가 접근
우연이랄까 눈길이 마주치며
누가 먼저가 아닌 함께 빛났다
당신과 함께하는 시간이 짧다
긴 시간이 필요했다 욕심인가
이미 당신을 내 마음에 묻었다
절대적인 존재로 방황은 끝났다
아마 우리는 서로를 찾던 짝
하나가 되는 것은 당연하다
검정 고무신 하얀 고무신 짝
둘이 길을 걸어갈 신발이 되고
돌뿌리 채일까 두려워 손잡았다
이미 일심이 통하는 민들레
그런 노래 가사를 따라가는 동무
어린 시절 길동무가 돼 있다
못할 말 할 말 구분 없다 즐겼다
이미 알고 있는 말들이지만 안했다
차이는 그 뿐이고 한길을 가고 있다
당신과 나는 우리란 말이 등장했다
둘이 한길을 가는 우리다 구분 없다
한마음 한 뜻 한몸이다 하나뿐이다
서로가 원하던 친구이고 연인이고
속삭이는 사랑 아니고 합치된 사랑
우리 가슴에는 사랑만이 담겨 있다
그래 우리는 행복하고 즐거웠다
우리는 한마음 을왕리 선녀바위
해변을 걸으며 마주 웃고 있다
어떤 이유든 우린는 우리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