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가면 놀이/산곡 신정식
비가 오면
누구나 비에 젖어
흘러간 세월을 돌아 봤다
나 또한
같은 부류기에
다를 것이 없는 얼간이다
나에 숨어 있는
이야기를 감추고
뻔뻔한 얼굴로 살아갔다
가장 정의로운 말과
행동을 하지만
가장 비열하고 추악한 얼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