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품앗이 /산곡 신 정 식
가을비에 녹아내리는
낙수 물소리
등짝이 허전하다
코스모스는 피었는데
눈에 낫익은 벼들이
황금빛 고개 숙였다
눈에 비친 따듯한 사람
정겨운 바람이 불면
함지박에 새참을 내놓았다
겨울이 지나 깨어나는
봄바람이 불면
그때나 다시 만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