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목의 삶 /산곡 신 정 식
내 삶은
봄바람에 흔들리고
한 여름 폭우에 젖고
가을단풍 바람에 흔들렸다
겨울밤 서리에
얼어 서리발이 서고
발고 발히며 겨울에 자라
청보리 시절 세상이 왔다
청보리는
철보리를 뛰어 넘지 못했다
백미에 비해 질이 떨어졌다
백미에 잡곡 혼합은 맛이 조았다
비교하는 것은
나의 실수지만 현실이 그렇다
민주주의나 사회주의나 생각은 같다
이욍이면 복지국가가 현실적이다
내 삶은 흔들렸다
혼란의 시대에 태어나서
바로 집아 줘야 하는데 고목이 되어
바른 나라 바른 정치 바른 사람에 힘이 부쳤다
바른 평화를 기대해 봤다
꿈으로 끝나자 말기를 기대하며
국민의입장이서서 판단하고 보조하는
그런 마음으로 살다가기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