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망나니

산곡 신정식 2020. 12. 7. 05:42

 

망나니 / 산곡 신 정 식

 

무대책이 대책일 수 있다

상처는 건드리지 않으면

아프지는 않았다

 

전문의도 아니면서

상처를 건드리고

봉합도 못하고 있다

 

뜀박질도 해도

잡지 못하면

평소대로 걸어가라

 

급히 서두른 밥이

체하고 마는 것을

고시합격한사람이 모르다니

 

곧 배우고 무식하다

볼멘소리 전문이 아니라서

그럼 물어나 봐야지

 

그 잘난 자존심이

인생을 망치고

집까지 말아 먹었다

 

산 정상에서

야영하며 버티겠다고

그래도 산 아래로 내려가야 해

 

첫째 물이 없는 이유다

자연은 용서가 없다

사과를 받아주는 것은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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