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밤의 향연

산곡 신정식 2020. 12. 7. 01:49

 

 

밤의 향연 / 산곡 신 정 식

 

어둠이 내리면

모닥불 피어 놓고

시간은 즐겁다

 

함께 어울리고

노래하고 소통하고

즐거운 이야기다

 

밤이 깊어 갈수록

마음도 깊어지고

뿔뿔이 갈 길을 갔다

 

먼동이 밝아오니

모닥불은 재만 남고

어울림은 사라졌다

 

빈자리를 쓸어 모으며

밤의 향연은 추억이고

산산히 흐터진 이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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