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밤의 향연 / 산곡 신 정 식
어둠이 내리면
모닥불 피어 놓고
시간은 즐겁다
함께 어울리고
노래하고 소통하고
즐거운 이야기다
밤이 깊어 갈수록
마음도 깊어지고
뿔뿔이 갈 길을 갔다
먼동이 밝아오니
모닥불은 재만 남고
어울림은 사라졌다
빈자리를 쓸어 모으며
밤의 향연은 추억이고
산산히 흐터진 이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