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얼릉 가자

산곡 신정식 2020. 12. 6. 21:47

얼릉 가자 / 산곡 신 정 식

 

하루 또 하루

하루가 갔다

하루가 한 달이다

 

한 달 한 달

일 년이고

세월은 흘러갔다

 

하루가 다르게

주름이 늘어가고

약봉지만 늘어갔다

 

하루 이틀

쌓여가며

고장 나는 몸뚱이

 

갈 때는

얼릉 가지

세월만 얼릉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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