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빨간 손수건

산곡 신정식 2020. 12. 11. 05:40

 

빨간 손수건 /산곡 신 정 식

 

눈물이 흘렀다

싸늘한 눈물이 났다

겨울 찬바람 때문인가 보다

 

들어도 속이보이고

봐도 들여다보이고

뻔한 짓거리에 화가 났다

 

고전명화에 덪칠하는

철없는 어린아이들

어른이 할 짓이 아니다

 

어른이 아이들이 되라

이 말이 어리석다

아이들에 맘처럼 순수해라

 

지난역사를 적페로 덥고

새로운 젹패를 만들면서

아랫사람 짓이라고 변명이 통해

 

베스 한 마리가

미꾸리지 다 잡아 먹어

추어탕거리도 남는 것이 없다

 

예전에 새벽에 전쟁이 났는데

이제는 한밤에 전쟁이 치러질라나

코로나19 전쟁이라 명명하자

 

분해서 눈물이 났다

원통해서 눈물이 흘렀다

요즘 눈물 젖은 빨간 손수건이 없다

 

용도 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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