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2020년 석양

산곡 신정식 2020. 12. 31. 06:46

2020년 석양 / 산곡 신 정 식

 

2020년 노을이

서해 바다에 빛나고

마지막 태양은

강으로 추락해갔다

 

어둠이 길에 내리고

갈 길을 잃고

허둥대는 행인들

방콕하며 시체놀이나 해

 

코로나19

다 네 책임이야

원인은 군주인데

조조에 지혜를 빌었다

 

제 머리는 간곳 없고

남에 머리만 빌어쓰니

뱀대가리 인가 용머리인가

구분 없이 탈을 썼다

 

나라는 연금술 공장

도깨비 방망이

돈 나와라 뚝딱

너도 먹고 나도 먹자

 

배는 산으로 가고

차는 바다로 가고

길이 바뀌었구나

아니지 수륙양용이니까

 

참 편리 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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