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달이 해를 삼킨 남자

산곡 신정식 2021. 6. 21. 05:27

달이 해를 삼킨 남자 / 산곡 신 정 식

 

생쥐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거짓말이 말꼬리를 물고

무능이 변명으로 이어졌다

 

기러기

떼지어 나는 배려의 뜻

새우가 떼지어 다니는 지혜

무지한 옹고집이 망쳤다

 

뱀과 사람

뭔 원수지간이기에

보기만하면 물고 쳐 죽이고

그러다 설화를 만들어 냈다

 

설화 속의 인물

무수한 이야기가 있고

남에 이야기가 아닌

끔직한 설화가 창조 되어 갔다

 

근대사에 기리기리 남을 것이다

오수에 밥 말아 먹은 군주라고

나방은 불에 타 죽을지 모르고

뱀이 개구릴 잡아먹었다

 

'창작 자작시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안에 사람  (0) 2021.06.22
접시꽃 사랑  (0) 2021.06.22
모방 사랑  (2) 2021.06.21
우리의 만남  (0) 2021.06.21
외길  (0) 2021.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