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담숲 / 산곡 신 정 식
송담숲에
작은 오두막
담쟁이 숲에서
태어나 자랐다
언제나 푸른 가슴
담쟁이에 덥힌
젊음으로 살며
어울려왔다
한 여름이 지나고
가을로 접어들며
붉게 타오르는
오두막집
내 가슴도 물들며
낙엽의 전설을
간직하며
바람에 흔들렸다
잎은 지고
얼키고 설킨
살아온 흔적이
가을빛에 남았다
담장이 덩굴 속
작은 오두막에서
힌 눈이 쌓여갈
세월을 기다렸다
송담숲 / 산곡 신 정 식
송담숲에
작은 오두막
담쟁이 숲에서
태어나 자랐다
언제나 푸른 가슴
담쟁이에 덥힌
젊음으로 살며
어울려왔다
한 여름이 지나고
가을로 접어들며
붉게 타오르는
오두막집
내 가슴도 물들며
낙엽의 전설을
간직하며
바람에 흔들렸다
잎은 지고
얼키고 설킨
살아온 흔적이
가을빛에 남았다
담장이 덩굴 속
작은 오두막에서
힌 눈이 쌓여갈
세월을 기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