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버릇

산곡 신정식 2021. 7. 20. 03:47

버릇 / 산곡 신 정 식

 

한 여름 밤

나는 돌침대에서

잠을 자곤 합니다

 

작은 베개 두 개와

긴베개 둘

양옆에 두고 잡니다

 

이쪽저쪽으로

돌아눕는 것은 자유입니다

긴베개를 힘 것 껴안고 잡니다

 

숨이 막힐 정도로

심장을 압박해야

잠에 들게 됩니다

 

홀로는 못 잡니다

언재나 긴베게와 함께

자야하는 버릇입니다

 

발끝에 작은 베개는

비상용입니다

거꾸로 잘 때가있거든요

 

어머님이 말씀 하셨습니다

지랄용천하며 잔다고

그러나 그것이 버릇이 됐습니;

 

허전한 가슴 채우려니

그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는

아픈 닐에 추억들이 기다립니다

 

오늘 밤도 돌침대에[

외로움과 씨름하며

열대아를 홀로 이겨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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