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멀고 좁다
갈 길이 멀어 포기하고
보고 싶어도 체념했다
나라 안도
못 가는데 문박 출입이
쉬워진 것도 아니고
웬만하면 접어 뒀다
하루 종일
TV와 운동하고
화면 속으로의 여행이고
중얼 거리며 세월을 보냈다
아직은 그래도 쓸만 하지만
볼 것도 못보고 듣도 못하고
내 몸 하나 건사 못하면
어찌하나 걱정이다
손잡고 살 수도 없고
손 놓고 살 수도 없으면
묘안을 찾아 봐도
길은 같은 길 뿐이다
다른 길이 없다
그래도 부담 없이
즐거운 길을 택하고 싶다
그러나 방법이 없다
마지막길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