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처음도 끝도 사랑

산곡 신정식 2021. 9. 26. 23:48

처음도 끝도 사랑 / 산곡 신 정 식

 

난 너를 너무 오랫동안

간직하고 있었어

난 너를 너무 사항했다

세월이 흘렀어도

변함없는 마음이다

 

때로는 난 너를

벗어나고 싶었다

방황도 했고

방랑의 길을 가도

더욱이 생생했다

 

갈수록 사랑이 너는

무디게 느껴지지만

난 너에 반대로

한 여름 활활 타오르는

모닥불이 됐다

 

계절에 끝자락이고

인생도 이승에

끝을 향해 달려가는

80대 노년이라도

너를 간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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