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보내며

산곡 신정식 2021. 10. 27. 06:45

보내며 / 산곡 신 정 식

 

간밤에 여우비 지나가듯

가버리는 가을

상상에 낙엽은 갔다

 

국화주 국화전

한 보따리 꾸리니

감나무 아래 홀시 맛이다

 

단풍이 들 때는 언제고

떠나는 것은 순간이니

그대 흔적만 보았다

 

사랑한일도 없고

좋아 한 일도 갔으니

남아 있는 가을은 없다

 

기러기 울음소리에

가을님이 떠나고

마음은 서리가 내렸다

 

우리가 언제 사랑 했나

단풍이 낙엽 됐고

상강 맘만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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