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산밤 과 커피

산곡 신정식 2021. 11. 11. 23:17

산밤 과 커피 ./ 산곡 신 정 식

 

밤이 깊었어요

카누 커피 한잔 들고

삶은밤 한 그릇 마주하니

 

커피 티스픈 한잔

밤 한 톨 맛이 묘하다

느끼지 못한 맛이다

이 맛을 알아 !

 

큰 것만 좋아하다

도토리만한 산밤을 대하니

밤 맛이 밤 맛이 아니다

단듯하나 달지 않은 매력

 

앞 이로 물으니

밤 쪼개지는 소리

앞 이로 빠는 듯 훝으며

그 속맛이 묘하다

 

하나가 열 톨이 되고

스무통 세른 톨쯤 돼야

다음으로 미루게 되고

밤은 새벽으로 갔다

 

삶은 밤이

우리네 노인에게는

보약 같은 것이니

매일 적당히 먹어 두자

 

'창작 자작시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맘 정리  (0) 2021.11.13
선녀와 나무꾼  (0) 2021.11.12
신파극 이야기  (0) 2021.11.10
위드 독  (0) 2021.11.10
작은 토기  (0) 2021.11.10